매일신문

"내년 총선 신인 대거 영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선 신인을 대거 영입해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며 개혁적인 기풍속에 선거가 치러지도록 해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새로 창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념이 확실하고 정책이 분명하며, 21세기 주인이 될 젊은이를 각계에서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지역에서 방송된 강원지역 4개 MBC와 가진 합동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통탄할 것은 지역주의가 무성하게 일어나 정치가 크게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야 모두 전국정당이 돼 비생산적인 지역갈등을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정국이 불안하면 경제·사업·안보 모두 잘 안된다"며 "총선을 통해 반드시 정국안정을 이루고 21세기에 부응해 세계경쟁에서 이길 개혁정치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또 "8·15경축사에서 정당명부제와 정치자금 양성화, 부패방지를 위한 완벽한 선거공영화 등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을 빚어온 강원도 영월 동감댐 건설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은 "환경보전 입장에서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는 일을 굳이 정부가 할 필요는 없으므로 개인 의견으로는 (건설)하지 않을 수 있으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머지않아 총리중심으로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대책회의를 구성해 최종결말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수도권 물문제 해결을 위해 꼭 댐을 건설하지 않고 절수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댐이 있어야 하는지도 아직 과학적으로 확실치 않다"며 "주먹구구식으로 (결정)하지 않고 과학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내국인의 강원도 폐광지역 카지노 출입허용 논란에 대해 "폐광지역의 특수성과 지리적인 문제점, 지역주민들의 희생을 고려해 폐광지역 카지노에 한해 특별히 내국인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른 지역 카지노는 내국인 입장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대우그룹 문제에 대해 "반드시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원리로 바르게 처리할 것이며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아주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해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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