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갖고 있는 이동전화가 혹시 불법 도청되거나 감청되는 것은 아닐까'
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 사건을 계기로 이동전화 사용자들 사이에 감청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동전화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가입 창구나 고객센터 등에 도청 및 감청 가능 여부를 묻는 고객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이동전화 감청 가능성에 대한 업계측 반응은 '전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종전 아날로그 방식 이동전화는 도청이 가능하지만 CDMA는 기술적으로 접근이 안된다는 것.
통신업체 한 관계자는 "당초 군사용으로 개발된 CDMA 기술은 음성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암호화, 주파수 변경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도청기, 탐색수신기 등의 장비를 사용해도 신호 해독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런 신호를 해독하려면 4조4천억분의 1 확률로 암호를 풀어야 하는데 이는 슈퍼컴퓨터를 사용해도 3일 이상 걸리는 복잡한 작업이라는 것.
이동전화 단말기에 입력된 고유코드를 복사해 '쌍둥이 단말기'를 만들어도 도청은 안된다는 설명이다. 1개 호출에 중복 응답이 오면 통화가 자동차단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
또 기지국 또는 교환기 간 통화를 도청하는 것 역시 최대 32개의 서로 다른 채널을 사용하는 100개 이상 회선이 연결돼 있어 특정 가입자 추적은 어렵다는 것.
이같은 이동전화 업체들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도청 의혹은 좀처럼 숙지지 않는 분위기여서 업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金秀用기자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