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정가서도 불가 목소리

김현철씨의 사면과 관련, 지역정가에서도 불가(不可)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박방희대변인은 당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자식 키우는 아버지 입장을 들어 사면을 긍정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과 관련, 7일 논평을 내"'자식 키우는 아버지'입장을 들자면 신창원도 사면해야 한다"며 "그에게도 농사짓는 아버지가 있지 않는가"고 따졌다.

박대변인은"결국 정치인은 전부 한 통속이라는 체념을 낳게 한다"며 원칙없는 국가에 대한 국민의 불신 위에 화합이 무슨 소용인가"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정부에서 화합은 국민과 해야 한다"면서 "정치인끼리 화합하고 포용하는 것은 또 다른 술수와 협잡으로 비친다"고도 지적했다.

지방당이 중앙당에 앞서 이슈를 선창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 특히 김전대통령과의 관계를 의식해 중앙당에서조차 조심스레 접근중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역의 반YS 정서를 십분 감안했을 것이고 3김 청산의지를 비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화답도 기대했음직 하다.

자민련 박철언부총재도 현철씨 사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YS에 대해서는 그렇잖아도 구원(舊怨)이 적지 않은 그다. 주말 지역구인 수성갑을 돌며 사면이 비록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법의 형평성과 국민정서, 사회정의 구현 등의 측면에서 현철씨의 현단계에서의 사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나아가 김전대통령의 민산재건 등 정치개개 움직임과 관련,"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노추의 권력욕이며 철면피한 허욕일 따름으로 더이상의 망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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