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의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환.이인구전부총재, 강창희전총무 등 내각제 강경파들이 내각제 유보를 계기로 충청도의 JP아성에 도전해 독자 신당을 창당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충청권 신당설은 공세적인 차원이라기 보다 수세적인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내각제 유보 정국에서 이들 충청권 강경파들이 구상하고 있는 돌파구는 두가지라고 할 수 있다. 당에 남아서 오는 9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당권 투쟁에 나서는 것과 신당창당이 그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당권 투쟁의 어려움에 있다. 전당대회 총재경선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중립을 지킬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단순경선으로 박태준(朴泰俊)총재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하더라도 JP가 나서 박총재의 손을 들어줄 경우 뜻도 펴지 못한 채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강경파들의 선택은 탈당에 이은 신당 창당으로 모아지고 있다. 김전부총재의 한 측근은 "김총리의 내각제 위약으로 충청도민의 반JP정서가 확산돼 다음 총선을 기대할 수 없다"며 신당 창당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김전부총재 측은 논현동의 개인사무실에서 평소 친분이 두터운 정.재계 및 학계 인사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당 창당설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연계시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내각제 강경파들이 충청도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는 이총재와 연대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김전부총재도 한나라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극도로 말을 아껴 이같은 관측을 낳기도 했다. 오는 18일 유럽구상을 마치고 귀국하는 김의원이 어떤 보따리를 내놓을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李相坤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