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비자금을 소상히 알고 있고,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상도동을 방문한 이 총무에게 이같이 말하고 97년 검찰의'DJ비자금' 수사유보에 대해 언급, "당시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면 대통령 선거가 안될 것같아 중단시킨 것"이라며 "김 대통령이 이제 대통령에 취임했으니 (비자금) 수사를 재개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민주산악회 재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DJP의 장기집권 음모가 진행중인만큼 한나라당이 강한 야당이 돼 '반DJP'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민산은 한나라당이 강한 야당이 되도록 도움을 주자는 것"이라며 계속 추진할 의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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