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스크바]러, 체첸반군에 미사일 공격

러시아 군이 8일 체첸공화국 국경을 넘어 러시아남부 다게스탄을 기습 점령한 체첸 회교 반군에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와 체첸공화국 간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충돌은 지난 96년 8월 체첸 전쟁 종료 이후 러시아 최악의 내전이다.

이와 관련, 모스크바 주재 체첸 총대표부는 이날 다게스탄 산악지역 마을을 점령한 반군들과 체첸 정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알렉산더 미하일로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반군 점령지역에 대해 대포와 미사일, 폭탄 공격 등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게스탄 내무부는 이번 교전으로 다게스탄 경찰관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으며 일부 언론은 러시아 헬기 2대가 격추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체첸 반군의 피해 정도와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체첸 반군은 7일 오전 체첸 국경선을 넘어 안살타와 라하타, 에체다 등 다게스탄 산악지역 3개 마을을 기습 점령하고 참호를 구축했다.

이들 반군은 최소한 200명에서 최대 2천명 정도로 추산되며 체첸 전쟁의 영웅 인샤밀 바사예프와 하타브의 지휘아래 대전차와 대공무기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한편 러시아 내무부와 다게스탄 정부는 이날 밤 긴급 회의를 갖고 체첸 이슬람반군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다게스탄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에두아르트 우라자예프 대변인은 그러나 대규모 공격 개시 시기 등 구체적인 공격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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