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5명이 실종된 7일 오후의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천.
해병 수색대, 119구조대, 해양경찰서 구조대, 경찰이 실종자 수색작업에 함께 나섰다.
경찰서장, 해병 수색대 대장 등이 직접 현장에 나와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을 지켜보며 감독했다.
하지만 폭풍주의보 속의 실종자 수색작업은 높은 파도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해병 수색대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인간띠를 만들어 높은 파도와 싸우기도 했다.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찾기 위해 수색대장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7시쯤부터 마산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속속 도착했고 오후 8시쯤 날이 저물 때까지 3구의 사체가 인양됐다. 3명이 익사체로 인양되자 유족들은 망연자실 병원 영안실에서, 실종자 2명의 가족들은 혹시나 살아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닷가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8일 아침 일찍부터도 수색작업이 계속됐으며 , 오후 4시30분쯤 사체 1구가 사고현장에서 몇 km떨어진 바닷가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나머지 1명은 아직도 실종상태이다.
이같이 대형 익사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포항시는 두번이나 직무를 유기했다. 첫째는 사전 안전대책 소홀 책임이다.
사고 지점은 바닷물과 하천물이 교차하는 곳으로 익사 사고가 빈발하는 위험구역인데도 포항시는 출입 통제는 물론 위험을 알리는 경고 간판 하나 설치하지 않았다.
두번째 직무유기는 사고 수습 소홀의 책임이다. 사고가 난 뒤 각 기관의 장이나 간부들은 현장에서 직접 뛰었다. 그러나 7급 공무원 한명만 모습을 보일 뿐 시의 과장이상 간부 공무원은 한 사람도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8일에도 역시 시 간부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포항시는 실종자 수색에 녹초가 된 대원들에게 도시락은커녕 음료수 한 잔 제공하지 않았다.
포항시는 피서객 안전 대책이나 사고 수습에는 관심조차 없고 관광객 끌어들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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