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밀레니엄 LPGA 첫 시즌

박지은(20)의 가세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한국선수들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기존의 펄신에다 박세리, 김미현의 등장으로 '코리아'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은 내년시즌 아마추어 4대 타이틀을 휩쓴 박지은이 풀시드를 따냄에 따라 절정의 상승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투어 정상급의 장타와 경기운영능력을 자랑하는 박지은은 그 혼자만으로도 이미 한 해 1, 2승 정도는 따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박세리, 김미현, 펄신과 함께 밀어주고 당겨주는 '상승효과'를 거둘 경우 더 이상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은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장 정, 이정연, 퓨처스투어의 유니스 최, 제니 박까지 가세한다면 내년 투어에서 스웨덴, 호주를 훨씬 능가하는 '외인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수적으로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급상승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같은 기대가 실현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정적인 운동인 골프는 양궁과 마찬가지로 냉철한 판단력과 섬세한 기술에 능한 한국 여자선수들에게 안성맞춤인 종목이어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도 이같은 기대에 힘을 실어준다.

LPGA투어에서는 94년 애니카 소렌스탐의 데뷔를 전후해 리셀로테 노이만, 헬렌알프레드슨 등 스웨덴 출신선수들이 맹활약, '스웨덴 군단'이 득세했었다.

또 올 들어서는 캐리 웹을 선봉으로 해 레이첼 헤더링턴, 마디 런 등이 정상에 오르며 호주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데 당장 내년 시즌부터 한국 선수들이 새로운 아성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은의 LPGA투어 직행은 또 한국 선수들이 3년 연속 신인왕을 차지할 가능성을 높인 점에서도 크게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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