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우선주의 주가흐름이 이상하다.
증권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 우선주가 지난달 20일 이후 14일 연속상한가 행진을 지속, 그동안 주가가 무려 600%나 급등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개장주가가 1만3천원에 불과했으나 6일 종가는 9만1천100원으로 뛴 것.
특히 이 종목은 현재 유통이 가능한 주식이 4천280주밖에 안되는데다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하루 거래량이 10∼400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기이한 것은 대구백화점 보통주는 6일 종가로 6천820원에 불과해 우선주의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무려 12배 이상 높다. 또한 대구백화점은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이다.
이 주식은 지난 94년6월 전환사채로 발행한 것으로 대부분의 물량은 사채로 상환받았으나 이중 4천820주만 주식으로 전환됐으며 지난 3월말 현재 10주 이상 보유한 주주도 12명밖에 되지 않는 그야말로 소형주이다.
업계는 그러나 이같은 이상급등에 대해 별다른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작전세력이 개입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어느정도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 있어야 하는데 이 주식은 유통가능한 주식이 4천주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대구백화점 주식담당자도 "최근 주가흐름을 보고 상당히 의아해하고 있으나 주식소유주들이 일반 개인들이어서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발행물량이 적기때문에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튼 이처럼 이 종목의 주가가 이상급등현상을 빚자 증권거래소는 지난 29일부터 감리종목으로 지정하고 매매심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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