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와 태풍에 이어 농촌지역의 밤기온도 섭씨 2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각 농작물마다 병해충이 크게 번지고 있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의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7월중순이후 계속되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대부분의 논에서 문고병이 발생한 상태며, 벼멸구도 예년보다 6일정도 일찍 도래해 산란을 하고 있다는 것.
또 예찰포장 채집기에서 발견되는 잎도열병 분생포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이상 늘어나 본격적인 출수기에 접어든 중만생종벼에는 이삭도열병이 번질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잎집무늬병의 경우도 병든 줄기 비율이 14.1%로 지난해 보다 4%포인트 이상 많고 병의 진전도도 지난해보다 빨라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될 경우 치명적인 벼감수가 우려되고 있다.
군위지역에서는 사과밭에 점무늬낙엽병 등이 번지고 있는데 군위군농업개발센터의 조사결과 지난달말에는 시험포장 5필지중 1필지에서 이 병이 발견됐으나 최근 태풍으로 사과나무의 수세(樹勢)가 전반적으로 약해져 크게 확산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성주.고령지역 참외와 수박의 경우 태풍직후 계속적인 고온현상으로 청벌레(파밤나방)와 외래해충인 오이총채벌레, 아메리카 잎굴파리 등의 해충 개체수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고, 하우스내 온도가 섭씨 45도이상으로 치솟아 농민들이 환기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줄기마름 현상이 번지고 있다.
또 군위.의성군내 일부 과원에서는 갈반병과 부패병도 나타나고 있는데 영주 봉화 등 수해지역에서는 그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앰프방송 등을 통한 적기방제를 독려하고 있는데 늦어도 이달 25일까지 방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앞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8일 태풍.호우 피해지역과 남부지역 평야의 중만생종 벼에 대해서는 이삭도열병 경보를, 사과에 대해서는 겹무늬썩음병 주의보를 각각 내린바 있다.
宋回善.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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