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3김(後三金)'시대로 불리는 현대 한국정치의 현주소에서 진정한 대통령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살펴본 책이 나왔다. 오늘의 '팍스 아메리카나'를 있게 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되는 링컨의 주요 일대기를 그린 장편소설 '대통령 링컨'(전3권·문학과 지성사 펴냄)
미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작가 고어 비달(74)이 지난 84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링컨과 주변의 역사적 인물들의 편지와 일기, 신문기사, 공식 기록 등을 모두 종합해 재구성했다. 링컨이 합중국의 대통령으로 워싱턴에 입성하면서부터 광신자의 총에 암살당하기까지 5년간의 대통령 링컨을 생생하게 되살려 낸다.
작가는 무명의 시골출신 대통령이 신념강한 지도자로서 노회한 정객들을 다스려 대권을 장악하는 과정을 재현해 내고 있다. 남북전쟁에서 무능한 군지휘관을 이끌어 어떻게 분단위기에 놓인 미합중국을 통합하는지, 흑인문제로 심각하게 갈등하는 국민들을 설득해 노예해방을 성취하고, 스스로 예감한대로 흉탄에 쓰러져 역사적 인물로 각인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치밀하고 극적으로 그려낸다. 정치적 인물로서의 링컨과 이상주의적 정신과 행동하는 인물로서의 링컨, 한없이 약한 듯하면서도 강인한 영혼과 꿈을 가진 에이브러햄 링컨을 만나게 해준다. 특히 소설에 나오는 '게티스버그 연설'은 후세 사람들이 윤색한 연설문이 아니라 당시 '보스턴 데일리 애드버타이저' 기자인 찰스 헤일이 현장에서 지켜보고 받아썼던 연설문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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