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간 다이제스트-최병철 교수 '공자가 살아야…'

얼마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세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화제가 된 가운데 유림을 대표한 한 교수가 이를 반박하는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시아출판 펴냄)는 제목의 책을 펴내 눈길을 끈다.

청주대 한문교육학과 최병철교수가 펴낸 이 책은 한마디로 '너희가 진실로 공자를 아느냐?'는 질타와 함께 '공자와 유교문화 바로보기'를 강조한다. 공자가 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공자와 유교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는 저자는 유교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도록 공자와 유교의 근본정신을 다루고 있다. 또 인과 의를 강조한 도덕정치를 비롯해 공자의 사상을 알아보고, 현대적인 의미에서 유교를 재해석함으로써 21세기 한국에서 공자와 유교가 갖는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유도회 총본부 사무부총장을 역임하고 유교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저자는 공자를 죽임으로써 신자유주의가 살아나고, 전통문화를 파괴함으로써 미국식 세계화가 이뤄지는지 묻고 있다. 경제파탄의 주범은 유교가 아니라 정경유착과 지나친 사치성 소비문화, 지하경제라고 단언한다. 그는 '왜곡된 공자'라는 빗나간 화살로는 공자를 죽일 수 없다고 말한다. 유교는 되돌아보기 문화가 아니라고 강조한 최교수는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비유를 들어 '공자죽이기'를 꾸짖고 있으며 아시아적 가치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결론짓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