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말 사전 펴낸 조선족 학자 한영준씨

"중국 조선족과 한국의 학자들이 학술교류를 통해 보다 완전한 우리말 사전을 공동으로 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국거주 조선족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5천여개의 우리말을 골라 정확한 뜻풀이와 동의어, 반의어 등 여섯가지의 용례로 정리한 '육용(六用) 우리말 사전'을 펴낸 조선족 국어학자 한영준(韓永俊.62.중국 연길시)씨.

최근 대구를 방문, 지역문인들과 언론기관을 찾아 사전을 전달한 한씨는 우리말을 바르게 지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5년 흑룡강성 조선민족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사전은 그동안 2만여부가 판매됐으며 중국 우수도서로 선정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틀린말 고치기' 사례집도 출판해 우리말 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길림성 교육출판사에서 교과서 편찬작업에 종사하며 우리말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한씨는 "30여년동안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의 사전과는 다른 우리말 사전을 펴냈다"고 소개했다. 길림성 화룡시에서 태어난 그는 옌볜(延邊)대 조선어문학부를 졸업하고 옌볜1중학 등에서 교편을 잡은후 86년 길림성 조선어문 우수과 교수로 선정돼 옌볜대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임했다.

체류기간동안 청주 한씨 시조묘소를 둘러보기도한 그는 "이 사전에 만족하지 않고 대구의 학자들과 공동으로 자료를 수집, 정리해 보다 완전한 개정판을 출판하고 싶다"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