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체들이 최근 스펀덱스 원사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경북 구미에 공장설립 및 증설을 추진, 구미가 세계적 스펀덱스 생산지로 부상할 것인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국무역은 올해 안에 구미산업단지내 스펀덱스 공장 4차 증설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연간 3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월 1천100t 생산규모를 1천500t 규모로 늘려 세계 3위 스펀덱스 메이커 위치를 굳힌다는 것. 동국은 지난 5월 3차 증설을 통해 월 700t 규모에서 1천100t 규모로 늘린 바 있다.
효성도 구미에 내년 상반기중 월 750t 규모의 공장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관심사는 새한과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듀폰이 합작으로 설립하는 공장의 향방. 연 4천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춰 이르면 2001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이 공장이 들어설 경우 구미는 세계적 스펀덱스 산지로 부상하게 된다.
새한은 오는 11월까지 구미 제1공장과 충주 새한미디어 부지중 한 군데를 선택할 방침이다. 양 사는 특히 지난 5일 투자의향서 체결식을 통해 이 합작공장의 설비를 연 2만t까지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에 계획된 투자가 모두 이뤄질 경우 생산규모는 연 3만1천t, 최대 4만7천t을 넘어서게 된다. 현재 세계 스펀덱스 생산규모는 연 12만t 정도이므로 세계 생산량의 25~40%를 생산하는 집산지가 된다는 계산. 특히 세계 1,3위 생산업체인 듀폰과 동국무역 공장이 나란히 들어서는 기록도 가능하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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