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金爀珪.60) 경남도지사가 거액 수뢰혐의로 대검 중앙수사부의 내사를 받고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김지사는 조달청이 발주한 경남지역 대규모 토목공사와 관련, 대형 건설업체인 모건설사로부터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김지사의 금품수수 혐의가 포착돼 검찰의 내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혐의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소환여부와 시기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종왕(李鍾旺) 대검 수사기획관은 "김지사에 대해 내사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내사사실 자체를 강력히 부인했다.
김지사측도 해명서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하늘에 두고 맹세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김지사는 지난 92년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 기획실장을 지냈으며, 93년 12월 경남도지사에 임명된 뒤 95년 초대 민선지사 당선에 이어 98년 재선됐다.
한편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의 구속에 이어 김지사의 내사설이 알려지자 정.관계가 '검찰의 제2사정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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