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파동' 이후 소비자들이 수입 돼지고기 구입을 꺼리면서 수입육의 국산 둔갑 사례가 숙지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업소는 중국산 마늘로 만든 장아찌를 국산으로 속여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영남지원은 7월 한달 동안 수입 농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을 벌여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77개 업소 등 모두 221개 위반업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수입물량이 많은 돼지고기와 마늘의 국산 둔갑사례는 42건 및 17건이나 됐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ㅅ축산유통은 덴마크산 돼지고기 1천500kg을 국산으로 속여 팔았으며 동구 율하동 ㄷ식품은 헝가리산 돼지고기 5천350kg을 국산으로 허위표시해 단속됐다. 수입육의 원산지를 밝히지 않은 미표시 사례도 20건이나 됐다.
또 대구시 북구 ㅅ상회 등 15곳은 중국산 마늘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단속됐으며 영천시 ㅅ종합식품 등 2개 업소는 중국산 마늘로 장아찌를 만든 뒤 국산으로 유통시키다 적발됐다.
이밖에 경북 포항시 ㄱ상회는 중국산 들깨 200kg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표시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중국산과 국산 고추를 혼합가공한 후 국산으로 속여 팔기도 했다. 올들어 7월말까지 원산지 허위표시 건수는 총 3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2건보다 100% 이상 늘었으며 미표시 건수는 1천270건으로 지난해 1천985건보다 크게 줄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영남지원 윤정부 유통지도과장은 "수입육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식별능력이 없다는 점을 악용, 원산지를 허위표시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 같다"며 "단속을 지속, 소비자 피해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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