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런어웨이 브라이드

'귀여운 여인'의 줄리아 로버츠, 리처드 기어, 감독 게리 마샬이 의기투합해 만든 달착지근한 로맨틱 코미디.

행복한 결혼식날. 웨딩 드레스 자락을 걷어 붙이고 세번이나 뛰쳐 도망간 '귀여운 신부'의 사랑이야기다. USA 투데이의 칼럼니스트인 아이크(리처드 기어)는 '도망가는 신부'(Runaway Bride)라는 별명을 가진 메릴랜드 아가씨 매기(줄리아 로버츠)에 대한 얘기를 듣게된다. 발랄하고 아름다운 이 아가씨가 왜 주례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식장을 빠져나가 도망쳐 버렸을까? 여기에 흥미를 느낀 그는 이 이야기를 칼럼으로 쓴다.

그러나 '남자들을 우롱하는 게 취미'라는 어조로 그녀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비꼰 그의 칼럼은 여성들의 분노를 사 결국 회사에서 해고되고 만다. 실업자가 된 아이크는 매기가 네번째 결혼식에서 다시 한번 더 도망치는 현장을 잡기 위해 메릴랜드로 달려간다. 주변 이야기를 취재하면서 점차 그녀를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도망가는 신부'에 대한 의문은 영화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진다.

'노팅 힐'로 로맨틱 코미디의 히로인임을 재확인한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에서도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아카데미극장 14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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