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한 낙태며, 성문란을 부추길 수도 있다"
정부가 응급 피임약 전국 보급을 강행하면서 그동안 생명운동을 펼쳐온 천주교계와 생명운동단체의 반발이 다시 일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정부 응급 피임 시범사업을 위해 국제가족협회연맹(IPPF)로부터 무상지원받은 응급 피임약 테트라 가이논을 전국 성폭력상담소와 청소년 관련기관에 홍보.보급하고 있다. '성 상담에서나 성폭력으로 인한 각종 임신 가능성이 발생한 응급상황시 즉시 보급할 수 있도록 활용하라'는 지침까지 내려 권장하고 있다.
테트라 가이논(일명 모닝 필)은 여성들이 성관계를 가진 뒤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수정란의 착상을 억제해 임신을 막는 사후 피임약. 독일 쉐링사가 제조한 테트라 가이논은 75%까지 임신을 막을 수 있으며, IPPF로부터 1만명분을 무상지원받은 것이다.
지난해 보급계획이 발표되자 낙태반대운동연합 등 30여개 시민.종교단체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응급 피임은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막는 사전 피임과는 달리 생명체나 다름없는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낙태행위"라며 사업계획 백지화를 주장했다. 또 성문란 행위도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제생명운동본부 한국지부 사무총장인 김대현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장은 "생명에 대한 존중만이 우리의 미래인 현 상황에서, 반생명적인 응급피임약의 보급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여성의 모성 존중과 의학윤리 차원에서도 사업취소가 마땅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대구대교구(교구장 이문희대주교) 사목국 사회사목담당의 정홍규신부도 "생명운동 차원에서 응급피임약의 보급을 막을 것이며, 교회차원에서 캠페인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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