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내용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8·15 광복절 경축사의 내용이 과연 무엇일까 자못 궁금하다.

새 천년을 앞둔 20세기의 마지막 광복절이라는 데 의미를 두면서 집권 2기 구상을 소개하고 시대적 전환기를 맞아 희망과 영광의 새천년을 열어갈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청와대 한 관계자는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지난 한 세기 우리나라의 역경과 극복을 소개한 뒤 특히 취임 이후 IMF 외환위기 극복은 약속을 지켰으나 내각제개헌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 결코 부정하거나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아 쓴 적이 없다는 점도 아울러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어 21세기에 대한 준비로 우선 정치개혁과 인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개혁입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구체적으로 인권법 제정,인권위원회 설치, 국가보안법 개정,부패방지법 제정, 반부패특별위원회 구성, 사법개혁위원회를 통한 사법제도 개혁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부정부패 척결에도 상당한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신당의 방향으로 △중산층과 서민중심의 개혁적인 국민정당 △인권과 복지를 중시하는 정당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전국정당 △21세기 지식기반시대를 이끌고 갈 정당을 제시한 뒤 청년과 여성 영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분야에서는 재벌개혁을 역설하면서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벌을 개혁하고 중산층 중심으로 경제를 바로잡은 대통령으로 남겠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경제정의를 위해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 등 공평한 과세와 상속, 증여세 개정을 통한 부당한 부의 대물림을 차단하는 내용의 세제개혁 추진도 천명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을 펼치겠다는 구상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남북관계는 기존의 대북 햇볕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언제든지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에 응하고 북한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용의가 있다는 점을 피력한다는 것이다.

또 김대통령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격변기인 21세기를 맞아 지식기반산업을 통한 일류국가 재도약을 약속하며 이에 대한 국민적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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