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철 수입체계 실태

지난 16일 포항 강원산업 고철야적장의 화재가 24시간만인 17일 오전 7시 완전진화됐으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들여오는 현행 고철수입 체계를 보완하지 않는한 이같은 유형의 사고재발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불이 난 야적장에는 강원산업이 외국에서 수입한 고철 6천여t이 쌓여 있었으며 이중 주로 일본산인 고철용 폐차 3천여t이 불에 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폐자동차는 수출국에서 용도별.종류별 분리작업 없이 통째로 압착과정만 거쳐 국내로 반입된 뒤 철강업체에서 원료로 투입하기 직전 단계에서 사용가능한 고철과 나머지 폐기물로 분리된다는 것.

따라서 고철용 폐자동차는 수입과정에서 시트, 범퍼, 타이어 등 막대한 양의 폐기물을 함께 들여와 고철을 얻기 위해 외국산 산폐물까지 한꺼번에 수입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 이들 폐기물은 인화성이 강해 분리수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화재위험은 상존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장시간 유독성 연기를 내뿜어 환경오염 등의 문제점도 많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내산 고철의 경우 수집과정에서 대부분 철과 비철류로 분리하고 있으며 폐차도 폐차장에서 철과 나머지 산폐물로 분리수집돼 철강업체로 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朴靖出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