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회복에 좋은 여름 과일로 잘 알려진 포도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포도가 여름 한철 과일로서 뿐만 아니라 잘만 가공하면 일년 내내 가족의 건강을 지켜줌은 물론 포도 수확하기 등의 농촌 체험이 가족 추억 만들기의 새로운 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포도 축제
포도 주산지 가운데 한곳인 경북 영천시는 22일 영천 시청 광장에서 제2회 포도축제를 열고, 경북 김천에서 충북 영동까지 이어지는 유기농 포도 농원들은 농촌 체험을 원하는 도시 가정들을 '포도 따기' 행사로 불러 들이고 있다.
이미 한국 여성 민우회와 경실련 정농 생협, 땅을 지키는 모임, 농협 유기 농산물 판매장 등이 포도밭 체험 행사를 통해 현장 경험과 각종 유기농 포도 관련 상품 주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첫선 보인 경북 영천의 포도 축제는 이색적인 문화 체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올해도 '도시민 포도 농원 체험' '포도 씨앗 멀리 뱉기' '포도 생과 빨리 먹기' '포도 따기' '포도 관련 먹거리 시연회' 등 각종 포도 관련 행사를 마련해 두었으며 22일 밤에는 포도 불꽃 축제도 마련돼있다.
포도원 체험 행사는 가족 단위로 하루 전날까지 신청(0563-330-6271) 해야 하며, 포도농원에서 하룻밤자고 가족들이 직접 딴 싱싱한 포도를 사갈 수 있다.
▨유기농 포도원 체험
김천의 덕천 포도원(0547-436-4028)은 유기 농법을 정착시켜 경실련 정농생협 등과 함께 이미 수년째 '그레이프 행사'를 펴고 있다. 40년 포도농으로 국립 농산물 검사소로부터 무농약 포도 품질 인증을 받은 덕천 포도원은 유기 농법으로 재배한 거봉 포도(1㎏ 7천5백원 내외), 투명한 알알이 단물을 머금은 청포도(1㎏ 7천500원), 포도즙(1ℓ병 7천~8천원, 130㏄ 1팩당 700원) 등을 주문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한살림 공동체에서 주선한 박준용이네 가족 4명이 덕천 포도원을 찾아와 하룻밤 묵으며 포도 농사를 체험하고 돌아갔다.
"올해 포도농사는 순조로워 풍작"이라는 김성순 덕천포도원 대표는 땅과 건강을 동시에 살리는 유기농 포도, 포도 관련 상품을 찾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한다.
▨가정의 포도 이용
"굉장히 피곤했는데 포도를 많이 먹었더니 피로가 싹 가시더라"는 얘기는 포도에 들어있는 당분이 장에서 바로 흡수되는 포도당 형태여서 체내 각 세포에 에너지를 즉각 공급해줌을 반영한다. 또 포도속에 포함된 유기산은 우리 몸의 독소를 분해하고 몸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며 칼슘.칼륨.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이뇨.혈액 순환.빈혈 증세를 개선하는 효과까지 지닌다.
포도는 송이 끝의 신맛이 강하므로 그 부분이 달면 전체적으로 단 것이다. 팽팽하고 싱싱한 포도를 고른 다음 농약 피해가 우려되면 식초나 숯가루를 약간 풀어서 씻고, 흐르는 물에 다시 씻는다. 가정에서 금방 먹을 것은 포도를 통째로 씻지 말고 포도 마디마다 잘라서 씻으면 속속 들이 깨끗이 씻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생포도의 속껍질에 많은 양분이 붙어있다고 포도주를 만들 때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니만큼 날포도를 먹을 때 참고하면 좋을 듯. 싱싱한 포도(1㎏ 2천~3천원)로 만든 포도즙, 포도차, 포도식초, 포도주 등은 일년 내내 두고 먹을 수 있는 집안 건강 식품으로 지금부터 만들기 시작할 때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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