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진흥원 논문서 지적국내 방송사들의 일본 TV 프로그램 표절이 심각한 수준이며, 대중문화의 일본 종속화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근본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방송진흥원이 발간한 '방송 프로그램 모방의 현황과 대응방안'이란 논문에 의하면,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대표적 연예·오락 프로그램이 형식·내용에서 일본의 TV 프로그램을 거의 그대로 베끼거나 상당부분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의 '게임쇼 하이파이브'의 경우 일본 TBS '세키구치히로시의 도쿄 프랜드 파크2'와 진행자의 구성, 출연자의 등장 방법, 게임 내용, 세트 등 여러 측면에서 마치 동일한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유사성을 보였다. MBC '해결대작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 중 '신동엽의 신장개업' 코너는 내용, 형식, 진행자 표정, 대화 내용 등이 도쿄TV '사랑의 가난탈출 대작전'과 상당히 닮아 있었다.
이밖에 KBS2 '강남길·이성미의 요리쇼'는 후지TV '이구에·이모리의 요리팡팡'과, '남희석·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는 TBS '여기가 이상해요 일본인'과 각각 닮아있는 등 수많은 프로그램이 일본 것과 흡사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획 기간 확보 △충분한 제작비 투자 △시청률 경쟁 지양 △방송사 자율규제 △감시활동 강화 △경영진 의식 전환 등이 시급하다고 논문은 강조했다. 방송진흥원 관계자는 "일본 TV 프로그램 모방현상 심화는 곧 국내 방송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일본문화 종속현상 심화라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하루빨리 근본 해결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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