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폴라X

'퐁네프의 연인들' '나쁜피'의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8년만에 들고 온 그의 네번째 작품. 어둠 속에서 갑자기 등장한 한 여인과 맹목적으로 금지된 사랑을 나누는 청년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다.

알라딘이란 필명을 가진 인기작가 피에르(기욤 드파르디유)는 매혹적인 금발의 애인을 둔 남부러울 것 없는 청년이다. 결혼 날짜를 확정 짓던 날 밤. 오토바이를 타고 약혼녀에게 가던 그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여인 이자벨(카트리아 고르베바)을 만난다. 이자벨은 자신이 피에르의 누나라고 말한다. 그녀를 남몰래 버려진 누나로 믿은 그는 이자벨과 함께 파리로 진실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백경'의 작가 허만 멜빌의 소설 '피에르 또는 모호함'을 원작으로 한 '폴라 X'는 카락스 영화의 일관된 모티브인 운명적인 사랑을 이야기한다. 친누나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는 미지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상황은 모호함에 허덕이는 한 인간의 지루한 '격전'이기도 하다. 주인공의 실제 정사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욤 드파르디유는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유의 아들.

'폴라'(Pola)는 원작 'Pierre ou les ambiguites'에서 따왔고, 'X'는 10번째 시나리오 수정에서 붙여진 것이다. 러닝타임 135분.

(만경관 21일 개봉 예정)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