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원실 통금시간 강요

얼마전 아는 사람이 다쳐서 정형외과에 오랜기간 입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정형외과는 어이없게도 밤9시 이후에는 입원실 출입구를 밖에서 잠궈 안에있는 사람들은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고 밖에 있는 사람 또한 병원 관계자의 허락하에 들아갈 수가 있었다.

병원측이 관리하기 힘들어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심 무척 걱정스러웠다.병원측 규정에는 병실에서 화기 사용은 엄금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병실마다 야외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만일 실수라도 해서 불이라도 나게 된다면 그 끔찍한 사고를 어떻게 할까 너무 걱정이 되었다.

낮시간에 불이난다고 예정돼 있는 것도 아니고 매점도 없고 문도 잠겨 있는 시간대에 배가 출출할 때엔 당연히 가스레인지를 사용해서 라면 등을 끓여 먹는 것인데 부주의로 불이 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병원측의 안일한 생각이 화재사고의 원인이 될까 두렵다. 소방서에서도 이런 세심한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든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적어본다.

강경자(대구시 북구 침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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