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정보화 교육

80년대 일본 농촌에서는 3대 캠페인이란 것이 있었다. 즉 일본의 농민이라면 컴퓨터를 알자, 영어를 알자, 자동차 면허증을 갖자라는 것이다.

그 결과 일본 농민의 수준은 세계를 상대로 정보를 수집하여 컴퓨터로 농사를 짓고, 자동차 운전면허는 상식처럼 되는데 이르렀다. 일본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일본적 신화의 단명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캠페인이 지금이라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저장 능력이다. 그러나 내게 필요한 정보를 빼내서 활용하는 것은 철저히 컴퓨터를 아는 사람의 몫이다. 요즘처럼 정보의 홍수시대에는 모르는 것이 약이 될 때도 있다. 또 넘치는 정보를 버리는 것도 일이 된다. 그렇더라도 일단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히 네트워킹 해야 한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책 등 어느 것 하나 정보와 무관한 것은 없다. 그러나 이런 매체를 통한 정보는 이미 세상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는 정보가 아니다' 이런 말의 의미를 생각하면 컴퓨터를 통한 사이버 정보 역시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컴퓨터를 활용할 줄 모르는 국민이 대다수라면 그들은 일반이 다 알수 있는 정보도 모르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보다 확실하고 참신한 정보원을 찾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두드릴 수밖에 없다. 이제 컴퓨터는 특수한 사람만이 다루는 기계가 아니다. 학교나 연구소 혹은 학원에서만 배우는 컴퓨터가 아니라 사무실마다, 집집마다 필요한 생활용품이 되었다. 농촌이든 도시이든 컴퓨터를 모르면 소외계층이 된다. 그리고 불편하다.

특히 여성의 정보화 교육은 제3의 여성운동 차원에서 발전되어야 한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아다라는 영국여성이었다. 여성의 손크기가 남자보다 평균 20%작다고 해서 컴퓨터 키보드는 여성의 손가락 크기에 맞추었다고 한다. 또한 PC단말기가 개별화된 대화매체로서, 감정이 발달한 사람들과 친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은 컴퓨터와 궁합이 좋다. 이제 여성들은 정보를 입력하는 1차 정보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다시 그 정보를 가공해서 2차 정보로 내보내는 정보의 아웃소싱을 해야 한다.

우리 농촌에도 컴퓨터를 활용하는 농사법이 개발되고 보급되어 원예농가, 축산농가의 생산량이 더 높아져야 한다. 좀더 위기의식을 갖고 전 국민의 정보화 교육이 실행되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잠재 실업상태에 있는 여성들에게 정보화 교육을 시킴으로써 국민의 생활을 선도하는 정보화의 선발대로 삼기를 바란다.

(사)여성자원금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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