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율 낮아지고 이혼율 높아졌다

인구 1천명당 결혼하는 사람의 비율은 계속 낮아지는 반면 이혼하는 사람은 늘어 98년에는 3쌍의 부부가 결혼할 때마다 1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결혼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20대 여성의 출산이 줄고 여성 한 명이 갖는 아기수도 처음으로 1.5명 이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98년 인구동태 조사결과를 요약한다.

△1천명당 출생아수는 13.8명=98년 연간 출생아수는 64만6천명으로 97년의 68만명에 비해 3만4천명이 줄었다. 출산 연령의 여성인구가 감소한데다 범띠해에 여자아이를 낳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 때문이다.

1천명당 출생아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13.8명으로 97년의 14.6명에 비해 많이줄었다. 조출생률은 지난 92년 16.8명 이후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여성 1명의 평균 출생아수는 92년 1.76명 이후 계속 감소, 97년에 1.55명이었다가 98년에는 1.48명을 기록, 처음으로 1.5명 이하가 됐다.

△30대 출산 늘고 20대 출산은 감소=30대 산모의 출산율이 꾸준히 늘어 10년전에 비해서는 거의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30~34세는 89년에 1천명당 44명이 출산했으나 98년에는 72.9명으로 늘었고 35~39세도 89년 8.3명에서 98년 15.5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20~24세는 89년 88.9명에서 98년 48명으로, 25~29세는 89년 163.8명에서 98년 153.9명으로 줄었다.

출산한 여성의 평균 나이도 89년 26.8세에서 98년 28.5세로 높아졌다.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93년 115.3을 고비로 감소, 97년 108.3까지 떨어졌으나 98년에는 범띠 여자아이를 기피하는 경향에 따라 110.2로 약간 높아졌다.

△1천명당 7.8쌍 결혼=98년의 혼인은 36만7천건으로 97년보다 6천건 감소했다. 조혼인율은 7.8건으로 97년에 비해 0.2건 줄었고 89년의 9.3건에 비해서는 1.5건이 감소했다.

평균 초혼나이는 남자 29.0세, 여자 26.2세로 89년에 비해 남자 1.2세, 여자 1.4세 많아졌고 평균 재혼나이는 남자 42.2세, 여자 37.4세로 89년에 비해 남자가 3세, 여자가 2.9세 많아졌다.

△1천명당 2.6쌍 이혼=연간 이혼은 12만4천건으로 97년에 비해 3만1천건이 증가했다.

조이혼율도 2.6건으로 97년보다 0.6건이 늘었다. 지난 89년에는 1.0건이었다.

조혼인율과 조이혼율을 대비해 보면 89년에는 9.3쌍이 결혼할 때 1쌍이 이혼한 반면 98년에는 세쌍이 결혼할 때 한 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혼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혼률이 가장 높은 나이대는 남자는 40대 전반, 여자는 30대 후반이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0.1세, 여자는 36.5세로 10년전에 비해 남자 3.4세, 여자가 3.9세 높아졌다.

특히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의 이혼이 크게 늘어 전체의 13.2%를 차지했다. 89년에는 20년 이상 부부비중은 4.8%에 불과했다.

이혼 사유로는 경제문제가 6.9%를 차지, 97년의 4.4%에 비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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