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린턴, 힐러리 쫓아 다녔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 상원의원직을 노리는 부인 힐러리 여사를 위한 선거자금모금행사에서 학창시절 부인과 연애를 시작할 당시의 일화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16일간의 휴가 첫날인 지난 20일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열린 한 모금행사에서 1인당 식사비 1천 달러(약 120만원)를 내고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예일대학 법학과 재학시절 힐러리 여사를 처음 만난 과정을 들려준 것.

클린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예일대 시절 사귀던 한 여자친구와 헤어진 직후 같은 과에서 발견한 힐러리 여사가 "흥미롭고 매력있어 보이는 여성이어서 강의실밖에서 쫓아갔다"고 술회했다.

그날 힐러리 여사의 바로 뒤까지 접근했으나 연애가 "골치아픈 일일 뿐"이라는생각에 말한마디 건네지 않고 돌아섰으며 그후 2-3주 동안 그녀를 몰래 살피면서 똑같은 행동과 생각을 반복했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예일대학 도서관의 한쪽 편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는 힐러리 여사에게 시선을 보내며 지내던 어느 날 "힐러리가 책을 탁 덮고 걸어오더니 '여보세요. 당신은 수주일 동안 나를 응시해왔고 나도 당신을 쳐다보아 왔다. 그러니 최소한 이름이라도 알고 지내자'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러브 스토리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클린턴 대통령은 힐러리 여사가 통성명하자고 제의했을 때 "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는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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