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천-산간오지 '치안공백'

경찰 치안활동이 현행 파출소 중심에서 기동순찰대 운용으로 전환됨에 따라 산간오지의 치안공백 상태가 예상되는 등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오는 9월1일부터 합천을 비롯한 도내 3급지 10개 경찰서에 한해 이 제도를 도입, 전면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합천경찰서는 가야파출소를 제외한 16개 파출소를 권역별(△북부:야로.봉산.묘산, △중부:합천읍.율곡.용주.대병.대양, 남부:삼가.가회.쌍백, △동부:초계.적중.쌍책.청덕.덕곡)로 묶어 관리한다.

또한 112순찰차량 2~3대씩을 배치해 24시간 순찰위주로 하고 현행 파출소에는 2~3명의 경찰관으로 각종 민원업무와 치안 서비스만 담당한다는 것.

따라서 기동순찰대가 신고출동과 형사사건 등 각종 치안사건을 전담 한다.

그러나 실제 치안활동을 맡고있는 경찰관들은 새 제도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관들은 "관할 지역이 넓어 범죄신고시 현장도착 시간이 30여분 이상 소요돼 갈수록 지능화.기동화된 범죄 추세에 맞지 않아 '신고시 3분이내 출동'은 헛구호가 된다"고 우려하면서 "특히 합천군은 읍.면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도로여건이 열악하고 군단위 면적으로는 전국에서 제일 넓어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도 범인검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파출소를 치안 서비스센터로 전환하는데 따른 보완책도 없이 1급지 경찰서에 맞는 제도를 3급지에서부터 실시하는 것은 탁상행정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군민들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해 마치 시험장같은 치안정책"이라 비난했다.

鄭光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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