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 전기, 기름,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 또는 인상대기중인데다 소고기, 과일, 채소, 명태, 선물세트 등 추석 용품값이 크게 오르고 있어 서민가계에 주름살을 지우고 있다.
대다수 봉급자들이 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직했거나 깎인 임금이 원상회복조차 안된 상태에서 이같이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차원의 물가 안정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다.
23일 대구 북부 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수박의 경우 산지물량이 바닥나 지난주 6천원에서 9천원으로 50% 올랐으며, 사과도 아오리 15㎏ 한상자 기준 3만원으로 지난달보다 10~15% 뛰었다. 신고배는 15㎏ 상품기준 올들어 최고시세인 10만원대를 기록했다.
채소값의 경우 배추 5t트럭 한대 경락가가 230만원으로 지난달 최저시세인 100만원보다 2배이상 치솟았으며 대추, 깐밤, 고사리, 시금치 등의 소매값도 전년동기대비 5~22%정도 올랐다.
산지소값의 경우 500㎏짜리 수소가 279만2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이상 급등했으며 육질이 좋은 소는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매시장에서는 지육 3등급(1㎏)이 지난 6월보다 30%이상 오른 1만400원에 경락되고 있으며 시중 갈비 및 등심세트 가격도 1㎏기준 1만5천~1만9천원으로 올초보다 4천~5천원 인상됐다.
한일 어업협정타결이후 어획량이 감소한 고등어(20마리), 명태(5마리)의 도매가격도 지난해 추석밑 대비 30%이상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때까지 물량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상당수 추석용품 가격이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요금의 경우 23일부터 고속도로 통행료가 평균 9.8% 인상돼 서대구~서울구간이 9천900원에서 1만900원으로 올랐다. 국제 원유가격 상승으로 다음달 국내 휘발유값이 최소 50원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내에 철도요금이 평균 7.1%, 고속버스요금은 14.0%, 전기료는 7.9% 각각 오를 것으로 보이며 가스요금도 조만간 10%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버스조합도 대구시에 시내버스요금 인상을 요청한 상태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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