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호흡기내과 박재용(朴載瑢·40)교수는 의료계선 폐암 연구로 세계적 권위에 도전하고 있는 옹골찬 '청년 의사'로 평가 받고 있다.
"모든 폐암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불치의 병도 아니다"며 환자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도록 권하는 박교수는 "일단 암으로 진단되면 환자에게 알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거부하지 않도록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폐암의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 과정을 마치고 임상적용 준비에 나서고 있는 박교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폐형광 내시경과 분자생물학적인 기법을 이용, 폐암 조기진단에 나서고 있는 보기드문 '폐암 전문의'다.
"폐암의 경우 금연 실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조기진단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해 온 그는 최근 '담배속 발암물질 해독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개인차를 규명하여 흡연자중 폐암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선별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를 시행하는 등 폐암의 근원적 해결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과학재단 지정 경북대의대 생체분자공학 실용화연구센터에서의 '암의 유전자 치료법 개발에 관한 연구' 진행도 그의 중요한 임무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북대병원 수련의를 거쳐 지난 91년 경북대의대 교수가 된 그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흉부종양연구소에서 유전자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윌슨과 알벨다 교수와 유전자 치료에 관한 공동연구를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9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유전자 치료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제1회 한국암연구재단 학술상'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결핵 및 호흡기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유전자 치료법이 암의 획기적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그는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좌절 할지라도 멈추지는 말라"는 부친의 유언을 되새기며 '폐암 정복'이라는 험난한 길을 오르고 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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