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옷로비 청문회-검찰 수사 신빙성 또 도마위에

23일 옷 로비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온 배정숙(강인덕전통일장관부인)씨가 연정희씨(김태정전검찰총장부인)관련 부분을 대부분 뒤집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연씨가 사건이 불거진 후 라스포사에 돌려준 호피무늬 반코트 등장 시점과 최순영신동아그룹회장 구속사실을 언급했느냐는 부분에 대해 배씨는 검찰수사 결과와 정면 배치되는 진술을 했다.

먼저 호피무늬 반코트의 등장 시점과 관련해 배씨는 "(검찰이 발표한)지난해 12월 26일이 아니라 19일"이라고 못박았다. 배씨는 "강창희전과기부장관의 딸 결혼식이 있었던 그날 연정희씨, 이은혜씨(김정길청와대정무수석 부인)등과 함께 라스포사에 들러 연씨가 호피무늬 코트를 입어 봤다"고 진술했다. 배씨는 게다가 "지난해 12월26일에는 연정희, 이은혜씨 등과 함께 라스포사에 갔지만 그때는 그 코트가 없었다"면서 검찰 수사결과를 뒤집었다. 결국 검찰수사 발표와는 달리 연씨는 문제의 반코트를 일주일 이상 더 간직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연씨가 최순영신동아그룹회장의 구속사실을 언급했느냐 여부도 관심거리였다. 배씨는 이날 "연씨는 최회장을 거론하지 않고 '63'이라고 했다"면서 "지난해 11월7일 신라호텔에서 (최회장 구속은)12월말까지는 보류다"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배씨는 "12월말까지 (외자유치가)안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자 "구속되겠죠"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 역시 검찰이 "연씨는 언론보도를 통해 누구나 알 수 있는 말을 의례적으로 한 것일 뿐"이라며 결론을 내린 바 있어 검찰수사의 신빙성 여부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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