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가 오르면 섬유수출 줄듯

국제원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역 섬유업계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유수입량의 70%를 차지하는 두바이산 원유가가 지난 20일 배럴당 20.17달러를 기록, 지난 2월의 10.04달러에 비해 배나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가 지켜지고 있는데다 아시아 각국의 경제회복세가 뚜렷해 이같은 고유가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는 당장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섬유류 수출이 1천100만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럴당 15달러일 경우 연간 170억1천만달러를 수출할 수 있지만 20달러로 오르면 169억5천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산유국들의 구매여력이 나아져 전체 섬유류 수출의 8%를 차지하는 중동지역 수출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을 중심으로 폴리에스터 직물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두바이 상인들이 물량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동국무역 황재우상무는 "올해 중동지역 직물수출은 지난해보다 10%정도 줄었지만 가을들면서 산유국들의 섬유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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