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입찰 참여금지 추진

농림부는 미국의 육류회사인 몬포트가 한국에 쇠고기를 수출하면서 계약 등급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진상조사후 몬포트사의 입찰참여 금지를 추진키로 했다.

농림부 산하 축산물유통사업단은 지난 16일 경기도 기흥 ㈜아주냉동 창고에 입고된 미국산 쇠갈비의 검품과정에서 당초 계약한 초이스(2등급)가 아닌 언그레이드(무등급) 제품 324t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문제의 몬포트 쇠갈비는 검품과정에서 박스의 바코드에는 계약대로 초이스급을 나타내는 청색띠가 있었으나 라벨에는 황색띠의 언그레이드급이 표시된 하자품이 발견됐다.

몬포트가 한국에 수출한 언그레이드 쇠갈비 값은 t당 2천910달러로 당초 계약등급인 초이스(t당 3천153달러)보다 t당 243달러나 싸다. 미 농무부는 자국산 쇠고기 등급을 1등급인 프라임부터 초이스, 셀렉트, 스탠더드, 커머셜, 유틸리티, 커터,캐너 8등급에 등급없는 언그레이드로 분류하고 있다.

문제의 쇠갈비는 지난해 12월22일 축산물유통사업단이 몬포트의 국내 대리점인 대화통상과 구매계약한 물량 1천8t 가운데 일부로 판명됐다.

농림부는 정밀조사후 몬포트가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쇠고기 구매 입찰의 참여를 금지시킬 방침이며 축산물유통사업단은 계약물량의 입고가 완료되는 이달말까지 계약위반 물량을 정확히 가려낸 뒤 공급사인 몬포트에 손해배상을 청구할예정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그릴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몬포트는 우리나라 연간 쇠고기 수입물량(20만t) 중 30% 가량을 공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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