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택지측량 엉터리 많다

수몰민 이주단지의 택지가 측량 잘못으로 군유림과 과수원 등에 편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유모(32.여)씨등 16가구는 지난 97년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가 오전댐 조성으로 수몰되자 봉화읍 포저3리 봉래지구 수몰민 이주단지(2천평)로 생활터전을 옮겼다.유씨의 경우 당시 군에서 마련해 준 부지 90평중 25평이 최근 측량결과 군유지로 밝혀져 사용이 불가능하자 25평을 군에 사용료를 내고 임대, 사용하는 처지에 있다.

특히 유씨집 현관 3평 정도가 이웃 과수원 밭에 편입돼 등기도 못하는 등 재산권 행사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

이주민 정모(58)씨도 앞 마당이 옆집 유모씨 택지로 포함돼 있어 뒤늦게 사비를 들여 측량을 한 결과 집 뒤 야산이 택지로 포함돼 있는 사실을 밝혀 냈지만 군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치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군당국의 엉터리 측량은 이뿐만 이니라 유씨집 앞의 주민 통행로가 재측량으로 남의 땅을 임의로 침범한 것으로 드러나 땅 주인이 도로 40여평에 옹벽과 담장을 쌓아 기존 도로를 두고도 다른 길로 돌아 다니는 불편을 겪는 등 이주민중 10가구가 피해를 입고있다.

이들 이주민들은 고향이 수장된것도 서러운데 이주단지마저 성의없이 엉터리로 조성했다며 군당국의 무성의한 처사에 분개했다.

군은 지난 97년 12월 2억원의 예산으로 이주민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 했지만 측량이 잘못돼 택지기반 사업이 들쭉날쭉해 이주민들만 피해를 입고있다.

朴東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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