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상이 끝내 세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제7회 세계선수권대회에 8명을 파견, 사상 첫 메달을 노렸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격차만 확인한 채 다시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남자높이뛰기에서 은메달까지 넘봤던 이진택(대구시청)이 자기기록(2.34m)은커녕 2.30m도 넘지 못해 6위에 그쳤고 내심 메달을 기대했던 남자마라톤의 형재영(조폐공사)도 한계를 절감하며 21위에 머물렀다.
여자투포환의 이명선(익산시청)이 한국 투척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10위를 차지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기대주로 꼽혔던 남자 800m의 김순형(대구시청)의 경우 다잡은 결선 티켓을 놓쳤고 남자멀리뛰기의 성희준(서천군청), 남녀 창던지기의 유남성(한체대)과 이영선(정선군청)은 실망만 안겼다.
문제는 선수들 대부분이 자기 기록만 내도 결선에 나설 수 있었고 나아가 메달까지 가능했는데도 뚜렷한 이유없이 부진했다는 점.
'한국육상은 안 돼'라는 패배주의에 휩싸여 지레 겁먹고 실전에 나선 것이다.
올림픽 결선에까지 오른 이진택이 '새가슴'이라는 별명을 다시한번 입증한 것은 선수의 정신력 부족과 경기장분위기 등 미세한 부분까지 잡아내지 못하는 대표팀의 능력 부족 탓으로 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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