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부터 20세기를 관통하는 고단한 역사속에서 우리문화 100년은 어떠했는가. 21세기 우리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문화의 100년을 되돌아보고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
지난 96년 출간한 '우리문화의 수수께끼'로 우리문화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민속학자 주강현씨의 '21세기 우리문화'(한겨레신문사 펴냄)는 지난 100년동안의 우리문화를 되돌아보고 결산하는 이론서. 발품으로 찾아낸 생동감 넘치는 자료를 근거로 우리문화의 원형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우리 문화가 걸어왔고, 가야할 길을 8가지 테마로 정리했다. 고정적인 역사관이 아닌 민중생활사관이라는 맥락에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지난 100년동안의 우리문화는 19세기말 서세동점해온 제국주의 손님이 주인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이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 기독교문화와 일본 식민지문화가 우리 문화를 왜곡시키는 과정은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한다. 이런 시각을 바탕으로 21세기 우리문화의 대안으로 김치, 온돌방, 식혜, 한복 등을 예로 들어 '우리문화산업론'과 쓰여지지 않은 문화의 힘을 강조하는 '무형문화론'을 강조한다. 지금은 '문화적 반역'을 꿈꿀 때라는 그는 옛 일을 거울삼아 오늘을 되살리는 '감고계금'(鑑古戒今)으로 결론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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