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학계 사람들-경북대 병원 박일형 교수

전국 의사중 골·관절 종양환자 최다 치료 실적을 자랑하고 있는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박일형(朴一亨·44)교수는 국내 골·관절 종양분야에선 보기드문 명의(名醫)다. 서울·부산 등 전국의 동료 의사들로부터 심심찮게 환자 진료의뢰를 받는 의사라면 별도의 부연 설명을 안해도 그의 실력은 짐작할만 하다.

경북대의대가 운영중인 RRC(지역협력연구센터)의 '동종골이식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인 그는 현재 '골이식 수술기법에 관한 처리법''골절치료에 있어 새로운 내부 고정 기기''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치료용 금속나사 개발' 등 3건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중이다.

지난 97년 2월 국내 최초로 생체 골·관절 이식수술을 성공한 이래 98년 3월 생체골·관절 수술 100회를 달성, 학계의 관심을 모은 그는 '물혹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법'을 개발, 또 한번 학계를 놀라게 했다.

명성 때문인지 오는 10월 이집트와 인도에서도 의과대 교수가 6개월 과정으로 수련을 신청해 오는 등 그로부터 의술을 배우려는 외국 의사들의 발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자기 손을 거쳐간 수백명의 악성종양 환자들의 이름을 거의 다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환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남다른 것도 그가 환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 골·관절 종양의 특성상 그의 환자는 대부분 10대인데 수술뒤 완치돼 결혼식을 올린다거나 자녀출산을 했다는 연락이 오면 반드시 참석, 축하해 주는 인간애를 발휘한다.

"다행히도 골·관절 종양은 완치율이 70~90%나 돼 많은 환자들이 완치후 정상 생활을 하게 되지만 그중에서 상태가 좋지않아 막다른 길로 치달을 때는 슬픔보다는 능력의 한계를 느낀답니다"

미국의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워싱턴주 의사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그는 한국과학기술우수논문상 등 6차례의 수상경력과 독일 함부르크시 엔도 클리닉 인공관절 치환술 연수 등 수차례의 해외연수 경력을 가졌으며 현재까지 9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회에 발표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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