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동로 침수 출근길 큰 혼란

30일부터 대구·경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특히 개통된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신천동로와 상동~가창 둔치도로 등은 고작 70mm의 비에도 침수되는 등 수방대책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31일 오전 8시쯤 대구시 동구 신천동 신천동안도로 동신지하차도가 빗물에 잠겨 지나던 승용차 2대가 긴급 견인됐으며 대구경찰청은 오전 8시15분부터 이날 오후까지 차량통행을 전면금지시켰다. 신천동안도로 침수는 범어천 합류지점에서 역류현상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인근의 칠성교(구 신천교)도 함께 통제됐다. 또 상동~가창 둔치도로도 교량 아래 부분에서 일부 침수가 일어나면서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신천동안도로 통제로 출근차량들이 일시에 신천대로로 몰리면서 신천대로는 양방향 모두 극심한 체증을 겪었으며 정체여파가 대구시내 다른 도로로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지각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31일 새벽 5시쯤에는 대구시 북구 신천대로 팔달교 방향 출구 부근에서 승용차가 길 옆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가로등 수리를 위한 공사차량이 1개 차로를 점거하면서 이 일대에도 출근길 차량들이 정체를 빚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31일 오전5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30일부터 31일 오전9시까지 대구 71.18mm, 포항 60.8mm, 영천 55.5mm의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대는 31일 밤 늦게까지 20~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각 구청, 경찰은 31일 오전부터 앞산순환도로 등 산사태나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특별순찰에 들어갔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울산공항 각 항공사의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돼 오전 7시 울산발 서울행 대한항공 1600편과 8시30분 발 아시아나항공 972편 등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呂七會·金敎榮·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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