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맞수 9월 대격돌

◈시드니 티켓 놓고 구기종목 잇단 대결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을 향한 한국과 일본의 스포츠 맞대결이 농구, 야구, 축구 등 각 부문에서 9월에 잇따라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은 1일 오후 5시 일본 후쿠오카에서 농구로 자존심을 건 1라운드를 갖는다. 제20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은 8강리그 두번째 상대로 홈그라운드의 일본과 대결, F조 1위 다툼을 벌인다. 결승 길목인 4강리그에서 E조 1위가 확실시되는 중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모두 조 1위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일본은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하지만 홈 이점을 안고 있고, 흑인 혼혈 포워드 마이클 다카하시, 귀화한 백인 센터 댄 와이즈 등이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다. 다카하시는 키 198㎝의 파워 포워드로 지난해 아시아농구연맹 올라운드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와이즈(키 206㎝)는 지난 시즌 일본 리그에서 야투율(64.8%) 1위에 올랐다.

슈팅가드인 오리모 다케히토는 히든카드. 지난 시즌 일본 리그 토종 득점왕과 3점슛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한국과 일본은 11~18일 서울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시드니행 티켓을 놓고 만난다. 홈런왕 이승엽과 괴물투수 마쓰자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한일전은 A, B조 1, 2위팀간의 결승리그(15~17일)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태국과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조 1위가 확실시되고 일본, 대만, 필리핀이 속한 B조에서는 일본, 대만이 결승리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앞둔 올림픽 축구는 7일(도쿄)과 27일(서울) 두차례 평가전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국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골게터 이동국을, 일본은 이탈리아 프로팀 페루자에 진출한 게임메이커 나카타를 내세우고 있다.

오는 12월 아시아올림픽예선(중국 상해)을 앞둔 남자배구는 3일 새벽1시 제10회 아시아 남자배구 선수권대회(이란 테헤란)에서 전초전을 갖는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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