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임하댐 이어 영주에도 댐 건설

기획예산처 일방적 발표 지자체에도 통보안해

경북 영주시 이산 및 평은면 내성천 주변에 임하댐과 버금가는 송리원댐 건설발표에 이 지역 1천500여명 주민들이 반발, 댐건설 저지운동을 펼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송리원 다목적댐 규모는 총 저수량 2억5천여만t. 연간 용수공급량 2억3천200만t(높이 54.5m, 길이 535m). 유역면적이 505㎢로 수몰지역이 약 10.9㎢(330여만평)이며 총 사업비는 공사비와 보상비 포함 6천36억원으로 오는 2004년에 완공 목표로 하고있다.

송리원댐 건설로 평은면 금광1리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초등교 3개교·공공기관 1개소가 수몰된다.

영주시 이산면의 경우 19개 이(里), 동(洞)중 12개 이동과 농경지 2천여ha가 수몰돼 400여가구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이주를 해야한다.

기회예산처는 지난 1월부터 8월말까지 7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폈는데 댐 건설은 낙동강 물관리종합대책과 연계한 타당성 조사를 2001년에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물관리종합대책 변경시엔 댐 건설 계획이 변경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 평은면 강동 2리 이장 조영도(55)씨 등 주민들은 내성천 주변 농지는 우량농지며 대다수 농가들이 임차농으로 영세영농에 의존해 댐건설로 생계가 어렵게 됐다며 댐 건설을 할 경우 실력행사로 저지할 각오라고 말했다.

주민 김모(54)씨는 "이 지역에 댐이 건설될 경우 인접한 안동, 임하댐 등 댐 집중화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자치단체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댐 건설을 발표해 주민들만 동요시켰다"며 기획예산처의 일방적인 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

朴東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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