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된 노부모들도 이성간의 생활과 사랑을 상당히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종합 교양지 '늘 푸른 삶' 창간호에서 이화여대 김미혜 교수 등이 노부모(60세 이상 133명)와 성인 자녀(35세 이상 126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노인 재혼' 특집에 따르면 홀로된 노인들이 외롭거나(73.7%, 중복 응답)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39.8%) 재혼을 택하기도 하지만 '이성간의 생활이 필요해서'(21.1%)와 '사랑하기 때문에'(18.0%) 재혼을 선택한다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성인 자녀들이 홀로된 노부모의 재혼을 이성.사랑과 연결시키는 비율 7.9%, 6.3%를 크게 넘어섰다.
노부모들은 재혼하고 싶지만 자녀들의 반대(51.1%)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했으며, 성인 자녀들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이목(47.6%)이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노부모와 성인 자녀 모두 재혼 상대자는 건강, 인품, 경제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꼽았고, 재혼할 경우 '단둘이 사는게 좋다'는 응답이 노부모(82.6%) 성인 자녀(76.2%) 모두에게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홀로된 남성 노인은 절반 가량(44.9%)이 재혼 의사를 밝힌데 반해 여성 노인들은 71.6%가 재혼할 의사가 절대 없고 재혼 하겠다는 비율은 11.1%에 불과했다.
재혼의 가장 큰 장점은 노부모와 성인 자녀 모두 '정서적으로 서로 의지가 된다'를 꼽았지만 성인 자녀들은 계부모 또는 의붓 형제와의 관계, 재산 상속 갈등 문제 등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노부모들이 성인 자녀보다 재혼을 더 자유롭게 생각하지만 우리 사회가 노인의 재혼을 정서적으로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녀들은 물론 사회적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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