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엔화 강세 고공행진

미국 달러화 가치가 1일 유럽과 아시아시장의 경기회복에 따른 미국 시장의 자금 이탈 우려속에 108.70엔까지 떨어지며 속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08.70엔까지 밀려 지난 1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오후들어 전날보다 0.53엔이 떨어진 109.19엔선에서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1월 108.22엔으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3년가까이 109엔대 이상을 유지해 왔다.

달러화는 지난 5월 20일 124.75엔을 기록한 이후 3개월여만에 15엔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엔화 강세는 일본경제가 1.4분기에 5분기 연속 경기후퇴를 마감하며 예상보다 빨리 성장세로 돌아서고 경기전망이 좋아지면서 일본투자를 위한 엔화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의 가치는 미국의 주가하락,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인해 달러 매도, 엔매입세가 계속되고 있는 해외시장의 추세에 영향을 받아 1달러당 109엔대 전반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수준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7개월만이다.

전날 뉴욕시장에서는 베를린에서 열린 선진 7개국 재무장관 대리회의에서 엔고(高)저지 방침이 제기되지 않아 109엔대 전반의 시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엔화는 전날 보다 0.96엔에 올라간 109.21~ 109.24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대장상은 1일 엔화 환율이 급상승할 경우 외한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야자와 장관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7개월 이래 최고수준인 달러당 109엔까지 상승하자 "환율이 급격하게 변해 시장을 교란시킬 경우 즉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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