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갯벌에서 주로 발견되는 비브리오 패혈증 병원균이 지난 7월말 경북 동해안에서 처음으로 검출됐으나 경북도는 그동안 이 사실을 공개치 않은 것으로 밝혀져 보건행정의 허점을 드러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일 지난달초 동해안 지역의 해수와 어패류를 수거, 조사한 결과 바닷물과 강물이 합류하는 포항시 남구 해도동 형산강 하구와 북구 흥해읍 곡강천 하구에서 각각 2회씩 올들어 4회에 걸쳐 비브리오 패혈증 병원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북 동해안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병원균이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은 후 2일 정도가 지나면 오한과 발열, 피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구토와 설사를 동반, 치사율이 매우 높다.
경북도는 지난 4월부터 매주 1회씩 동해안 12개소에서 해수와 어패류를 수거, 검사를 해오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7월말 포항 형산강 하구에서 비브리오 병원균을 첫 검출해 놓고도 이를 쉬쉬해 오다 한달 이상이나 지난 1일 포항시에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는 이때문에 2일에야 주민 주의를 당부하고 나서는 등 보건 행정이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조사를 하다보니 시간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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