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수질 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댐 상류지역 하수종말처리장설치 사업이 관련 지자체 마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어 식수원인 댐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오는 2001년 부터 안동∼영천간 도수로를 통해 포항, 영천 등 경북 동남부 지역 용수 공급에 나설 예정인 임하댐은 현재 상류지역으로 부터 청송군 2천500여t, 청송교도소와 감호소에서 배출하는 1만500t, 영양군 3천200여t 등 하루 평균 1만6천200여t의 생활 오폐수가 유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임하호는 연중 부영양화(富營養化)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청송.영양군은 최근 내년부터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수종말처리장 신설 계획을 세웠으나 국비를 확보한다 해도 수십억원이 드는 지방비 마련이 거의 불가능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3년 관련 예산 9천만원을 국비 지원 받은 청송군의 경우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사업을 포기하고 국비 예산을 반납한 바 있다.
이는 댐 상류지역 지자체들 대부분이 재정 자립도가 15%내외로 재정 형편이 열악한데다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갈수록 광역적 환경 문제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안동호 상류지역은 지난해 부터 강원도 태백시가 처리용량 3만t 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을 준공, 가동을 시작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하루 3천900여t의 생활하수를 배출하는 봉화군이 예산 문제로 하수종말처리장을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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