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웅 울산시 교육감의 동생이 지난 97년 초대 울산시교육감 선거때 김교육감에게 지지표를 던져 달라며 교육위원 후보에게 3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구속됐다.
울산지검 형사 3부는 2일 김지웅 울산시 교육감의 동생 김지일(51)씨와 오흥일(43) 교육위원 등 2명을 각각 뇌물공여와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7년 8월 초대 울산시 교육감 선거때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김지웅 현교육감에게 지지표를 던져 달라는 부탁과 함께 교육위원 후보로 출마한 오씨에게 현금 3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지웅 현교육감이 금품수수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 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김씨 형제의 은행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당시 오씨가 김씨로부터 돈을 받고 8일 뒤인 같은달 21일 교육감 선거때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되돌려준 사실로 미루어 이 후보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지역 교육계는 97년 울산시 초대 교육감선거를 둘러싸고는 당시 당선자인 김석기 전교육감이 선거과정에서 뇌물을 준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현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또 다른 후보측의 금품수수 혐의가 드러난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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