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현재 유럽으로부터 국내로 운반중인 핵연료에는 고성능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 약 0.5t을 함유하고 있다고 미국의 '핵통제연구소(NCI)'가 2일 주장했다.
핵확산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독자적인 연구기관인 NCI는 현재 호주 근해를 항해중인 선박에 실려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핵연료가 향후 10년동안 일본이 프랑스 및 영국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도입할 예정인 '혼합 산화물(MOX)'연료의 1차분에 불과하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NCI는 호주 정부 당국과 우라늄업계가 MOX연료내 '원자로급' 플루토늄으로는 핵폭탄을 제조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 MOX의 핵확산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는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 97년 MOX에 대한 비확산평가보고서에서 "원자로급 플루토늄으로 1㏏급 이상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국도 "고도로 연소된 원자로급 플루토늄도 상당한 폭발력을 지닌 핵무기의 제조에 이용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NCI는 또 원자로급 플루토늄으로 핵무기를 제조할 경우 중성자 기폭장치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테러분자나 기타 단체들이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는 훨씬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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