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입논술-잠깐! 시사용어

■크렘린 게이트

지난달 중순 처음 폭로된 러시아 돈세탁 사건. 러시아 마피아가 미국 뉴욕은행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달러의 불법자금을 세탁했다는 것.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면서 최근 크렘린 쪽으로 불길이 옮겨붙고 있다. 부패한 옐친가(家)와 마피아의 상관관계가 집중 조명되고 있는 것. 미 수사당국은 세탁된 자금 중에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에 제공한 지원금에서 빼돌린 것도 포함돼 있을지 모른다며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 청문회를 열고 독자적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청문회

국회나 행정기관 등이 중요안건을 심사할 때 증인, 감정인, 참고인으로부터 증언·진술을 듣거나 증거채택을 위해 여는 모임. 우리 국회는 지난 88년 11월 국회 5공비리 조사특위가 처음 개최한 이후 이번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청문회까지 여덟 차례 열렸다. 88년 13대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면이 형성되면서 민주화 열기를 업고 미국식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것. 당시 국민들은 밤을 새며 청문회를 시청, 54%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88년 12월3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직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광주-5공 특위 연석회의에서 증언했다. 이번 '옷 로비 사건' 청문회에서는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최초로 대질신문이 이뤄졌다.

■다게스탄·체첸 사태

러시아 남부 카프카스 산맥 주변에 위치한 자치공화국. 50여개 민족이 30~40개 언어를 쓰며 이슬람교·개신교·유대교·그리스 정교·아르메니아 정교 등이 혼재하는 '인종과 종교와 언어의 전시장'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여건으로 항상 외세침략에 시달렸다. 체첸의 경우 91년 독립선포 이후 94년 러시아가 무력개입을 단행하면서 수도 그로즈니를 장악했지만 두다예프 대통령이 게릴라 투쟁을 계속해 2001년까지 과도기간을 갖고 장래를 결정하기로 하는 휴전협정이 96년 맺어졌다. 다게스탄의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다게스탄과 체첸을 이슬람 독립국가로 병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체첸 반군이 다게스탄 국경을 넘어가자 이들과 함께 '다게스탄 이슬람공화국' 독립을 선언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