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춤 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열린 대구 춤 페스티벌과 지난 1일 효무회 정기공연에 이어 현대무용, 한국무용, 재즈 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춤판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4일 오후5시 대덕문화전당 공연장에서는 비사현대무용단(회장 최두혁) 공연이 열린다. 억눌린 자아의 내부를 드러내고 새롭게 거듭나기를 꿈꾸는 '드러내기 2'(안무 남현정), 타인에 대한 무관심을 상징하는 공간인 엘리베이터를 배경으로 서로를 소외시키며 타인과 동화되기를 꺼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 '나는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기를 좋아한다'(안무 김지수), 각자의 위치에서 쫓기듯 바쁘게 살고 있지만 희망이 없이 항상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의 정서를 표현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데 태양은 없다'(안무 최두혁)가 공연된다. 문의 053)580-5523.
5일 오후7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한국무용가 백년욱씨의 춤 '삶의 노래'가 공연된다. 출생과 성장, 마지막 한풀이 등 인생사를 축약한 무대. 문의 053)252-6768.
한국의 전통적 춤사위를 계승한 백씨의 춤과 비교 감상해볼 수 있는 한국 창작무용 공연도 이어진다. 9일 오후7시30분 대구시립국악단 제80회 정기연주회로 마련되는 '한국무용의 밤' 공연. 궁중무용인 정재(呈才) 위주의 전통 춤사위를 선보여 왔던 시립국악단이 창단 이후 최초로 객원안무자를 내세워 선보이는 창작 무용 공연. 궁중 정재 중 '학연화대처용무합설'과 함께 장유경(계명대 교수)씨의 창작 무용 '자줏빛 바위가에'를 장씨의 객원안무로 공연한다. '자줏빛 바위가에'는 수로부인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춤으로 대구시립국악단과 김용철 섶-무용단이 함께 출연한다. 문의)053)606-6310.
11일 오후7시30분에는 대구문예회관이 기획공연으로 마련하는 서울 전미례 재즈무용단 초청공연이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발레를 기본으로 힙합과 살사, 블루스 리듬을 접목시킨 현대적 재즈무용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무대. 문의 053)606-6121.
申靑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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