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장 김명윤의원 추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주도하는 민주산악회가 이달말 정식으로 출범한다. 김 전대통령은 3일 저녁 상도동 자택에서 김명윤.김수한.신상우.서청원.강삼재.김동욱.박종웅의원 등 핵심 민주계들과 회동, 민산 재건을 확인했다. 이들은 민산 출범을 결의한 뒤 김명윤.강삼재의원을 회장과 사무처장에 추대했다.

내주초 쯤 출범을 공식 발표할 이들의 활동계획은 이달말이나 내달초 쯤 발족, DJP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한 범민주 세력의 결집체로 활동한다는 것.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측과 첨예한 신경전을 벌인 것을 감안, 정당조직으로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내세웠다. 강의원은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으로부터 민산가입 약속을 받았으나 가입을 유보하는 의원들에게는 참여를 강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산 가입은 해당행위"라며 징계까지 거론하던 이총재와 측근들은 그러나 민산 출범이 기정사실화되자 일단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당도 아닌 산악회'라고 주장하는 민산 가입을 이유로 해당 의원을 징계할 경우 민주계 뿐 아니라 전체 비주류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이 시점에서 당내 분란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본 때문이다.

게다가 김 전대통령 측에서 거듭 민산을 정당조직으로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오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문제화할 경우 자칫 민산의 정당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한몫을 하고 있다.

徐泳瓘 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