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약자에 자리 양보

초등학교 시절 '바른 생활'이라는 교과목이 있었다.

그 과목에서 배운 내용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기본적인 예의 범절과 도리에 대해서 였다.

그 시절 어린 마음에도 어른을 공경하고 나이든 분께 자리를 양보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이런 생각들이 점차 소멸해 가는 것 같다.

불과 얼마전만 하더라도 버스를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는 나이 든 분만 봐도 자리를 양보하던 일들이 이제는 눈에 띄게 줄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버스 좌석에 따로 노약자석이 마련되었다. 슬픈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란 좌석에는 어린 아이들이 앉아 있고 나이든 분은 서 계시는 광경은 예나 지금이나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나부터 먼저'라는 문구가 생각이 난다. 나 자신부터라도 먼저 실천한다면 다시 예전의 그 모습을 찾게 되지 않을는지….

노은혜(대구시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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